장 327

침실 입구에 서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이 형이 앞쪽 소로를 향해 몇 걸음 빠르게 걸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멀리 있는 언덕을 바라보았지만,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즉시 그는 자신이 한 발 늦었다는 것을 알았고, 언덕에 숨어 있던 배후 인물이 도망쳤음을 깨달았다.

"아, 이 선생님이 날 책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이 형은 고개를 숙이며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했다. 경비원으로서의 임무로는 적을 물리친 것이 맞지만, 용병의 입장에서는 끝까지 쫓아가 제거하지 않으면 끝없는 후환이 될 수 있었다.

안 되겠어, 일단 이윤소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