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2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고묵약은 고개를 들어 이운소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운소의 얼굴에 미소인지 아닌지 모를 표정이 떠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보고 그녀는 이를 꽉 깨물고 계속해서 말했다. "그 문지기의 생김새는 제가 기억하고 있어요. 경찰서에 가서 얼굴 합성을 해서 이 사람을 찾아낼 수 있어요."

"증거요, 당신이 하는 말을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죠?" 이운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고묵약에게 물었다. 그는 일부러 고묵약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었다.

"저는 담양시 경찰서에 새로 부임한 범죄 전문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