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2

백화원 대당 안.

지금, 인파로 가득했다.

단 몇 초의 시간만에, 이윤소는 이미 술통 안의 술을 전부 마셔버렸다. 그는 손쉽게 술국자를 술통에 던져넣고, 고개를 들어 장난기 어린 눈으로 불안한 표정의 설지빈을 바라보며 경멸하듯 말했다. "어때, 이번에는 설지빈, 네가 졌군. 보아하니 너희 형제는 목숨을 내게 내놓아야겠는데!"

목숨을 내놓아야겠군!

이윤소의 말투는 매우 담담했지만, 설지귀와 설지빈 형제의 귀에는 살기가 가득한 느낌으로 다가와 온몸의 털이 곤두서게 했다. 깊은 두려움이 그들의 마음속에서 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