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4

후윤청은 온몸을 이운소의 몸에 기대고 있었다. 그녀의 수줍게 붉어진 귀가 이운소의 가슴에 닿아, 귓가에서는 이운소의 가슴에서 전해져 오는 강하고 힘찬 심장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두근두근..."

이것이, 안정감이란 건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운소에게 이렇게 공주님 안기를 당한 채로 그 강하고 힘찬 심장 소리를 들으며, 후윤청의 머릿속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운소가 막 2층으로 걸어 올라갈 때, 비단 잠옷을 입은 육자기가 멍한 표정으로 방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가 입고 있는 분홍색 잠옷은 어떻게 해도 그녀의 앞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