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4

"탁!"

순간, 대문이 닫히고 햇빛도 어두워졌다. 어둠의 기운이 집안 구석구석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듯했다.

낡은 문이 천천히 닫히면서 어둠이 온 집을 뒤덮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윤소 일행이 마치 항아리 속 물고기처럼 갇혀버린 듯한 상황이었다!

"왔나?"

이 말에 이윤소의 표정이 움직였다. 그가 천천히 몸을 돌렸을 때, 자신보다 더 빠르게 반응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옆에서 경계하고 있던 매혹의 무희였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자마자 매혹의 무희는 즉시 유연한 허리를 비틀며 발을 돌려 재빨리 뒤쪽을 향했다. 문 앞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