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6

"쾅!"

"도대체 누구야? 도대체 누가 내 형을 죽였어?" 천무의 옆에 있던 유천창은 온 바닥에 널린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고, 처음에는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다가, 곧이어 몸을 돌려 입을 벌리고 토하기 시작했다.

"왔구나?"

바로 그때, 얼음처럼 차갑고 감정이라곤 전혀 없는 목소리가 갑자기 천무와 유천창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쓱쓱..."

"뭐야! 이 회사에 아직 사람이 있어?"

천무가 재빨리 고개를 돌렸을 때, 그를 맞이한 것은 차갑게 번쩍이는 날카로운 칼날이었다!

"슥!" 순식간에 선명하고 화려한 붉은 꽃송이들이 이 피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