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6

"헉!"

"오독수! 개!"

반공중에 드리워진 밝은 달빛을 빌려, 이운소는 심각한 표정으로 몸을 웅크리고 앉아 오른손에 기를 운행했다. 검은 기운이 그의 오른손을 타고 흐르며, 멀리서 보면 마치 검은 장갑을 낀 것처럼 보였다.

기를 모으고 정신을 집중!

잠시 후, 이운소의 다섯 손가락이 마치 쇠 갈고리처럼 자신 옆의 땅을 세게 찔렀다. 우두둑 소리와 함께 그의 다섯 손가락이 완전히 땅속으로 파고들었고, 작은 균열들이 그의 발밑 대지에 나타났다.

취원산의 고봉 위에 위치해 있어 이곳의 지면은 비바람에 단단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운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