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2

"망했으면 망한 거지……"

"이게 뭐가 대수라고?"

페이젠장은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려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을 바라보았다. 잠시 멍해진 후, 귀가 찢어질 듯한 외침이 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어떻게 이럴 수가!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내 임무를 맡은 사람이 절명비도라니!"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이윤샤오가 바로 전설의 절명비도였어! 이상하더라! 이상하더라고!"

페이젠장은 머리를 뒤에 있는 의자에 무겁게 기댄 채, 눈에는 놀라움의 빛을 반짝이며 멍한 표정으로 혼잣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