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4

국장 사무실 안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절명비도의 소리가 갑자기 사라졌다. 배건장과 배취운이 경계하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그의 모습이 기이하게도 소파 위에 나타났다. 게다가 그의 오른손에는 배건장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뜨거운 찻잔을 들고 고개를 젖혀 마시고 있었다.

이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던 배건장은 마치 그제야 상황을 깨달은 듯, 자신의 책상 위에 비어 있는 찻잔 자국을 보더니 두 눈을 크게 뜨고 충격받은 표정으로 이운소에게 소리쳤다. "야, 그거 내 찻잔이라고!"

"음, 향이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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