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2

"역시, 당신과 함께 죽자는 내 생각은 너무 순진했어! 안심해, 내가 죽더라도 네 죄행은 반드시 밝혀질 거야!"

창고 안에서 죽음의 신 가면을 쓴 이윤효는 눈빛에 절망이 어린 채 체념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봐라! 우리의 가면 쓴 생존자, 네 진짜 얼굴을 내게 보이기 두려운 거냐?"

이량은 이윤효에게 다가가며 섬뜩하게 웃었다. 그는 천천히 주머니에서 검은 빛을 발하는 권총을 꺼내 이윤효의 심장을 겨누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안타깝게도, 네가 아무리 교활해도 결국은 내 사냥감일 뿐이야!"

이 순간, 혐오감이 섞인 생각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