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

사실, 차 문에 들어서자마자 이윤소는 운전사가 용병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도 방금 용병이 된 신참이었다. 상대방은 기본적인 분장조차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참임에도 용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이 뚱뚱이의 뒤에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그가 용병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어떤 용병도 절대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신참급 용병, 즉 E급 용병이라도 특수부대원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8층 높이의 건물 입구 앞에 서서, 이윤소는 눈을 깜빡였다. 그는 갑자기 주머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