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

"흐흐, 내가 너한테 말해줄 리가 없어!" 복면인은 눈을 붉게 충혈시키며 단호하게 말했다.

"좋아! 난 네 같은 고집불통이 딱 좋더라." 이윤소는 얼굴에 음흉한 웃음을 띠며, 손을 뻗어 복면인의 오른손을 붙잡고 네 손가락을 누른 다음 힘껏 비틀었다. 순간, 우두둑 소리와 함께 복면인의 오른손 네 손가락이 부러졌다.

"아악! 죽여! 날 죽여버려!" 손가락이 부러진 고통이 뇌리를 찌르자 복면인은 극도로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외쳤다.

속담에 십지연심이라 했던가, 지금 네 손가락이 모두 부러졌으니,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