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05

도무칸은 고개를 높이 들고 가슴을 펴며, 위엄 넘치는 모습으로 품속에서 낡은 패를 꺼냈다. 그 패는 금옥으로 만든 듯했으며, 재질이 비범했고, 위에는 크게 '두(斗)'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당신은... 두왕 폐하신가요?"

그 도마뱀인 무사들은 하나같이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매우 충격받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두왕 폐하는 십여 년 전에 이미 전장에서 전사하셨는데요!"

"그건 소문일 뿐이다. 이 몸은 아직 살아있고, 돌아왔다! 어서 가서 너희 상관을 불러와 본좌를 맞이하게 하라. 고작 십여 년이 지났을 뿐인데, 용사들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