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09

이 물고기인간은 두 다리가 없어서, 육지에서는 그 큰 꼬리에 의지해 움직이는데, 한 걸음도 떼기 힘들어 더욱 내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결국, 나는 그녀의 목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 냉담하게 말했다. "말해. 넌 도대체 누구고, 왜 날 죽이려는 거지?"

나는 이 여자를 심문하려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것은, 이 여자가 너무나 잔인해서 자신이 이미 내 손아귀에 들어와 암살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턱에 힘을 주더니 이빨 아래 숨겨둔 독약을 깨물어버렸다. 순식간에 입가에서 피가 흐르고 얼굴이 시퍼래지더니 그대로 죽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