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3

그리고 이 망가진 해골의 머리에 씌워져 있던 합금 투구는 내 생각을 더욱 확실히 증명해주었다. 일본 군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2차 세계대전 시대의 사람인가?

나는 분명히 기억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동남아시아를 점령했었다. 이 일본군은 아마도 그 시기에 이 섬에 왔을 테지. 하지만 그들은 도대체 이 섬에서 무엇을 했던 걸까?

내가 지금 있는 이 동굴에는 인공적인 흔적이 있다. 일본군들이 만든 전시 유적인 걸까?

거대한 의문이 내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나는 코를 찌르는 악취를 참으며 이 일본군의 시체를 뒤지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