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6

우리는 이곳에서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내 마음속으로는 이번에 내 병이 나아진 것이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나는 내가 도대체 어떤 병에 걸렸는지, 왜 몸이 갑자기 춥다가 더웠다가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몸에서 어떤 의심스러운 독충이 남긴 상처도 전혀 찾지 못했다.

이 일은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가 무인도에서 마주친 수많은 이상한 일 중 하나가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는 이 모든 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내가 겪은 것은 결코 기적이 아니라, 어떤 기괴한 필연이었던 것이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