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12

우리는 다시 선실로 돌아와 난로 주변에 모여 몸을 녹였지만, 우리의 사기는 불가피하게 떨어졌고, 모두 이전처럼 웃고 떠들 기분이 아니었다.

한 동료가 우리 눈앞에서 죽었는데, 어떻게 태연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

비록 나와 그 불인은 사실 잘 알지 못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생명이었다. 우리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던 사람의 생명이었다.

갑판 위에는 괴물이 있고, 선실 내에도 위협이 있어 모두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후 반나절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모두 난로 주변에 모여 서로 의지하며 앉아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