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78

"여왕님께서 우리가 이 시체를 가져갈 수 있게 허락만 해주신다면, 우리는 적이 되지 않을 겁니다."

왕진의 입장은 매우 명확했다.

여왕의 표정이 수차례 변했다. 그녀는 결국 침묵하며 말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그녀는 소매를 세차게 한번 휘두르고는 자리를 떠났다.

오히려 그녀의 부하인 대장군이 우리에게 다가와 말했다. "아이고, 누가 일이 이 지경까지 오리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여러분, 빨리 부족을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대장군은 우리를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해 송별연을 베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