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90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그에게 말했다. 우리가 있던 황량한 섬은 이미 외부인들에게 점령당했고, 우리 몇 명은 겨우 선조들의 시신을 가지고 도망치는 길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우리의 무기에 관해서는, 그 강력한 외부인들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이 사람들은 나를 조금 믿게 되었는지, 하나둘씩 흥분하기 시작하며 자신들의 후드를 벗고 나를 포옹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후드를 벗자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 이 몇 명이 모두 여자였던 것이다.

이전에는 두꺼운 눈옷을 입고 있어서 그들의 얼굴과 체형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