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1

지금, 그 토착민 석련자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자기 혀 위의 벌레를 떼어내는 건, 나를 놀라게 하려는 건지, 아니면 역겹게 하려는 건지?

하지만 곧 그의 의도를 알게 됐다. 그의 입에서 기어나온 벌레가 음침한 포효를 내뱉더니, 내게 맹렬히 달려들었다!

이 녀석은 발이 무척 많아서 지네처럼 생겼고, 땅 위를 기어다니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보아하니 날 물어뜯으려는 모양이었다.

벌레가 달려드는 동시에, 그 토착민 홍녹인도 함께 내게 덤벼들었다. 둘이 합세해서 공격하려는 것 같았다.

이 두 녀석이 힘을 합치니 정말 까다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