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22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그의 입에서 나온 결혼이라는 말의 신랑은 절대 내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소청이 설명하려 했지만, 말을 반쯤 했을 때 소 사장에게 팔을 잡혀 밖으로 끌려나갔다. 문 너머로 멀리서 롤스로이스 옆에 사람 꼴을 한 청년이 보였는데, 그 사람은 옆으로 서 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청년은 신사답게 차 문을 열어주고, 소 사장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다.

단지 소 사장이 그 사람과 나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이런 이유 모를 상황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