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57

"지금이 어떤 때인데 아직도 말을 아끼고 있어?"

화후가 눈썹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나는 지도를 받아 살펴본 후, 우리의 위치와 대조해보니 양후이가 말을 아끼는 이유를 대략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아마 선발대가 희생된 위치를 찾지 못할 거야. 그 모래폭풍이 아마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을 거야."

지도 위의 삼각형 표시는 엄지손가락 크기로만 보였지만, 실제 범위는 놀라울 정도로 컸다.

우리 몇 명만으로는 그렇게 넓은 범위에서 선발대가 전멸한 위치를 찾기에는 너무 어려웠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퇴로도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