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3

유일하게 내가 좀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그 근육질 남자였다.

이 녀석은 등에 돌도끼를 메고 있었는데, 그 도끼 끝부분이 사람 머리만큼 컸다. 이 물건을 휘두르면 그 위세가 아마 무시무시할 것이고, 맞기라도 하면 죽지 않아도 중상을 입을 것이다.

그래서 내 계획은 총을 쏴서 가장 먼저 이 녀석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비록 무인도의 밤은 매우 어둡지만, 오늘 밤은 달빛이 밝고, 게다가 모닥불의 빛에 비추어 그들 몇 명의 얼굴에 난 털까지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이건 의심할 여지 없이 나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나는 깊게 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