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53

이백 미터?

나는 손전등을 들어 앞쪽을 비춰보았지만, 손전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이백 미터나 떨어진 곳을 비출 수 없었다.

쾅!

그런데 그때, 멀리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딩!

총알 하나가 날아와 화후의 집게에 부딪혔고, 약간의 불꽃이 튀었다. 다행히 화후의 집게는 매우 단단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쏘지 마!"

화후가 큰 소리로 외쳤지만, 그의 말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앞에서 총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몇 발의 총알이 내 머리카락을 스치며 날아갔지만, 더 많은 총알은 화후의 몸에 맞았다.

어쩔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