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31

나는 금발 여성의 팔을 확 붙잡고, 한 손으로는 길을 막는 사람들을 밀치며 빠르게 가장 안쪽으로 밀고 들어갔다. 동시에 주변을 살피며 한 사람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발사!"

뒤에서 용병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총을 꺼내들었다.

각양각색의 차림새를 한 남녀들이 일제히 총구를 그 용병들에게 겨누었다.

미국에서는 총기 소지가 합법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눈앞의 광경은 내가 마치 도적의 소굴에 들어온 것 같은 의심이 들게 했다.

"한 발 맞아볼래?"

금발 여성이 눈을 깜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