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45

"너, 너희들은 누구냐?"

"나쁜 사람들이야."

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선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미 겁에 질려버린 청년은 아예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여겼다.

뒤따라 올라온 화후 일행이 그를 처리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선장을 협박하는 일을 저질렀으니, 모든 일을 오늘 밤에 끝내야만 했다. 결국, 오늘 밤이 지나면 두 번째 밤을 기다릴 기회는 없을 테니까.

그런데 내가 막 선장 앞에 다가갔을 때, 그는 갑자기 일어나 뒤로 물러서더니 어느새 손에 권총을 들고 있었다.

"함부로 움직이지 마. 그렇지 않으면 9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