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46

"언제부터!"

선장이 두 걸음 물러서며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고 눈빛이 가라앉았다. "당신들은 뭘 원하는 거지? 돈?"

"돈이라면 얼마든지 있어. 얼마가 필요한지 말해봐, 얼마든지 줄 테니 그를 해치지 말아줘."

그를?

나는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젊은이를 흘끗 보고는 조롱하듯 선장을 바라보았다. 그가 자신의 조카를 꽤 아끼는 모양이군.

자기 목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아직도 조카를 걱정하고 있다니.

"그를 살리고 싶으신가요?"

나는 재빨리 선장의 손에서 총을 빼앗아 탄창을 끼우고, 장전하고, 안전장치를 푸는 일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