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83

"불원숭이가 입을 벌려 웃었다. "1미터 두께의 강판은 못 뚫겠지만, 이렇게 얇은 철판은 날 막을 수 없어!"

말하면서 불원숭이는 집게를 휘둘러 차량에 내리쳤고, 커다란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이어 그는 두 집게로 좌우를 움켜쥐고, 비틀고 잡아당겨 두 사람이 나란히 빠져나갈 수 있을 만한 큰 구멍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차가 속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분명 제동을 걸려는 것이었다.

"뛰어!"

불원숭이가 구멍을 가리켰다. 이 차는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달리고 있었고, 도로 아래는 숲이었다. 희미하게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