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90

"여섯 시간 안에는 깨어날 생각 말아요."

화후가 손을 털더니 말했다. "4층이라는 건, 왕 형이 아직 살아있다는 뜻이지만, 그 인간 이하의 쓰레기들도 거기 있을 수 있어. 우리 그래도 내려갈 거야? 이거 잘못하면 목숨 걸어야 할지도 몰라..."

"가야 해."

순간 내 기분은 최악이었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남은 일은 어떻게든 끝내야만 했다.

"씨발, 진짜 죽을 각오해야겠네..."

화후가 한숨을 쉬며 이미 기절해 있는 뚱뚱이를 흘끗 보더니, 참지 못하고 발로 두 번 더 걷어찼다.

우리가 알기로는 4층으로 가는 길은 계단 하나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