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53

하지만 인체에 대한 피해도 확연히 드러났다.

음파가 퍼져나가자 전갈들이 마치 썰물처럼 물러가고, 윙윙거리는 소리도 멈췄다.

"마지막 폭파 작업 실시! 그리고 부상자들 모두 아래로 이송하라!"

이때 누군가 나서서 지시를 내렸다.

부상자들을 아래로 보낸다고? 그럼 내가 부상자인 척만 하면 가장 먼저 캠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자기 일만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

"뭘 멍하니 서 있는 거야?"

방금 지시를 내렸던 사람이 내가 멍하게 있는 걸 보고 큰 소리로 소리쳤다. "폭파조에 인명 피해가 심해. 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