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57

나는 고개를 들어 그를 한번 쳐다보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후, 망설임 없이 그의 콧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우드득!

이 사람도 꽤 사내답다고 할 수 있었다. 콧대뼈가 부러졌는데도 차가운 숨을 몇 번 들이쉴 뿐이었다.

"너는 반드시 죽어야 해!"

그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마치 격노한 야수와 똑같았다.

나는 그를 3초간 노려본 후, 그의 몸에 침을 뱉고 돌아서서 달렸다. 방향도 매우 명확했다. 곧장 캠프 밖으로 달려갔다.

내가 이렇게 한 목적은 그를 사람이 적은 곳으로 유인해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그가 죽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