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79

아마도……

갑자기, 내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 방법이 가능한지 고민하는 순간, 뒤에서 계속 따라오던 회사 사람들이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

젠장, 이 개자식들은 껌딱지처럼 떼어내기가 불가능하군!

순간 이를 악물고 차를 세운 다음, 재빨리 발밑의 쌓인 눈을 파기 시작했다.

지금 내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 계속 도망치다가 설상차의 연료가 떨어지거나, 마취제의 약효가 올라오면 그들에게 잡히거나.

아니면, 물길을 이용해 볼 수밖에 없다!

몇 번 파고 나니 단단한 얼음 표면에 닿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설상차가 지나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