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24

나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였지만, 마음속은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며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아..."

첸커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우리는 오늘 샤오칭의 약혼식에 참석하려 했는데, 이제 네가 돌아왔으니..."

여기까지 말하고 첸커의 목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나는 이해했다. 그녀는 선택권을 내게 넘겨준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도 내가 샤오칭을 만나러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샤오칭이 안다면, 분명히 이 혼사를 승낙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녀가 나와 함께한다면, 내가 그녀에게 무슨 보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