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35

과연 예상대로, 전화 너머의 사람이 입을 열자마자 알 수 있었다. 분명 노교수님이었다.

"우리가 조사하던 일에 실마리가 생겼어. 네가 최대한 빨리 돌아와야 할 것 같다."

"네, 알겠습니다."

기지를 떠날 때, 이미 언제든 돌아갈 준비를 해두었기에,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승낙했다.

소청에 관해서는, 이제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내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노교수님은 더 묻지 않았고, 전화를 끊은 후 나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여자들을 마주하니 내 마음은 무척이나 복잡했다.

돌아온 지 겨우 며칠 밖에 되지 않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