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48

그리고 내 방의 침대 옆 탁자 위에는 반쪽 먹다 남은 사과가 있다는 것도 눈치챘다.

사과의 산화 정도로 볼 때, 이 사과를 물어본 사람이 떠난 시간은 아마 이틀이 넘은 것 같다.

즉,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주인이 있었다는 뜻이다.

화장실은 욕실과 연결되어 있고, 매우 좁은 공간으로 겨우 한 사람이 설 수 있을 정도였다.

"후..."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내 얼굴 정면에는 벽에 붙어있는 거울이 있었다.

거울은 크지 않았지만 딱 적당해서 내 모습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원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