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

"죽을 장기! 좀 부드럽게 하면 안 되겠어? 정말 못된 사람이야!"

흐흐, 못된 사람이라니, 이번엔 애칭까지 써주네. 마음에 들어!

하지만 내가 부드럽게 해달라는 건 불가능해. 오히려 더 세게 할 뿐이야.

게다가, 점점 더 세게 할 거야!

나는 눈을 부릅뜨고 소청을 노려보며, 시선에는 심문하는 듯한 위엄이 담겼다.

"옷, 벗어!"

나는 그녀에게 직접 명령을 내렸다. 소청이 회사에서 부하직원들에게 꾸짖는 어투와 똑같았다.

소청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매혹적인 눈빛을 던지며, 섬세하고 작은 손톱으로 옷 단추를 살짝 훑었다.

마지막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