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21

그 여자를 향해 곁눈질하는 시선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연약해 보이고 가녀린 체구의 여자가 이토록 큰 힘을 가지고 있다니, 그녀는, 그녀는 정말 인간인가?

하지만, 비제도 바보는 아니었다. 곧 우리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이해했다.

"우리를 실험 대상으로 삼으려는 거죠, 맞습니까?"

비제는 목을 문지르며, 기침을 하면서 일어섰다.

"굳이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아."

박사는 무심하게 웃으며 여유롭게 말했다. "하지만 알아둬, 이건 너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야. 만약 자발적으로 포기하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