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87

비록 그는 구석에 끼어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아무도 말하지 않나요?"

여자가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교태 있게 웃었다. "그럼 살아있는 사람들을 반으로 줄이죠."

푹!

순간, 또 절반의 사람들이 쓰러졌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은 겨우 이십여 명만 남았다.

이 사람들 중에서 마침내 공포에 짓눌려 무너진 사람이 나타났다. 그중 한 명이 미친 듯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던 남자에게 달려가 그를 끌어냈다.

"이 사람이 우리 지휘관이에요, 물어볼 일이 있으면 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