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64

분명히 이것은 지난번 그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대재앙이 지나간 후에 생겨난 것이다.

"내 생각에, 이 물건은 살아있어."

카렌이 내 옆 가까운 곳에 쪼그리고 앉아, 조용히 한참을 관찰한 후, 내 등골이 오싹해지는 말을 했다.

살아있다고?

어떻게 가능해? 이것들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나무뿌리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나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내가 여기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와봤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카렌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