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94

우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우는 아무렇게나 찢겨진 괴물의 시체를 버리고는, 십여 개의 손을 내밀어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는 카렌을 향해 뻗었다.

"먹이!"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알고 보니 우는 카렌을 구하려는 게 아니었다. 그는 카렌을 자신의 먹이로 여기고, 본능적으로 경쟁자를 죽인 것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에 카렌은 계속해서 우를 죽이자고 주장했으니, 우가 그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을 리 없었다.

지금 우가 그녀를 먹으려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느긋하게 한쪽에 서서 구경할 준비를 마쳤고, 말릴 생각은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