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07

"대체 뭘 원하는 거야?"

나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처음에 말했듯이, 난 널 여기서 안전하게 데려갈 수 있어. 네가 고개만 끄덕이면 돼." 남자는 조용히 나를 바라보며 말했고, 그의 어조에는 어떤 감정의 흔들림도 없었다.

"필요 없어."

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비록 여기서 빨리 벗어나고 싶지만, 이곳을 떠나기 전에 난 절대로 이곳의 어느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특히 그처럼 이유 없이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수상한 사람은 더더욱.

그가 무슨 속셈인지 누가 알겠는가.

비록 입으로는 날 여기서 데려가겠다고 하지만, 결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