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41

마치 그 작은 목걸이가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아래를 보니, 그의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아마도 도망치지 못한 건 다리가 풀려서 달릴 수 없었기 때문일까?

"안녕?"

나는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결국 나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아니니까, 나를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말을 않는 게 나았을 텐데, 말을 하자마자 그 청년은 깜짝 놀라 손에 든 십자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의 무릎이 꺾이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고 내 앞에 엎드려, 입으로는 계속 기도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