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62

이 녀석은 자신이 범위 내의 공기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해 공기로 임시 다리를 만들었다.

다시 데리를 보니, 이 개자식이 나를 쳐다보며 비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분명히 그가 아까 나에게 물에 들어가 강을 건너라고 재촉한 것은 나를 놀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무릎을 꿇고 부탁한다 해도, 나는 그의 능력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내 눈 구석으로 문득 강 상류의 갈림길에서 검은 그림자가 물을 따라 떠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한 번 뜨고 한 번 가라앉는 모습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