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96

"비제!"

나는 문 안쪽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안에서 점점 울려 퍼지는 메아리를 들으며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문 앞에서 몇 초간 멈춰 서서 여전히 비제의 대답이 없자, 나는 발을 내딛기로 했다.

오른발이 군수고 바닥을 밟는 순간, 천장의 백열등이 순식간에 켜졌고, 하얀 빛이 눈부시게 빛났다.

하지만 더 눈부신 것은 각양각색의 미사일과 레이저 무기들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 오른쪽 앞에 놓인 미사일이었다. 무게만 봐도 최소 수백 톤은 되어 보였고, 전체가 붉은 황색이었으며, 단 하나의 빨간 느낌표만이 미사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