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0

게다가 시에르는 내게 말해주었는데, 그녀가 이 천공 아래에서 십여 년을 지내는 동안 야인들이 이런 제사를 지낸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고 했다. 그것도 그녀의 아버지가 실종되기 전이었다.

보아하니, 지난번에 시에르가 죽인 그 보라색 줄무늬 남자는 보통이 아닌 높은 지위를 가진 자였던 것 같다.

이 야인들이 나를 상대하기 위해 정말 큰 희생을 치르고 있군.

그들은 내가 아래에 있는지조차 확실히 모르는데, 내가 보기에 그 오십여 명의 야인들 중 서른 명 정도는 절벽 가장자리에 있고, 나머지는 아마도 지하 동굴로 나를 찾으러 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