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6

"아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 아버지가 제 변화를 보고 이런 반응을 보일 거라고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매우 침착하게 아버지를 진정시킨 후 설명했습니다. "제 이런 상태가 하루 이틀된 게 아니에요."

"몇 년 전부터 이미 이런 상태였다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이 몇 년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도 정상인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어요. 계속 아버지께 말씀드리지 못했던 건 걱정하실까 봐..."

제가 말한 대로, 저는 한동안 아버지께 제 상태를 숨겨왔습니다. 그건 단지 아버지가 너무 걱정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