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85

출혈에 더해 대량의 수분 손실.

내 몸이 생성할 수 있는 힘이 수분과 혈액의 손실과 함께 조금씩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힘에만 의존해 목숨을 건 무모한 자가 복수를 꿈꾸다니."

마수린이 경멸하듯 나를 내려다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정말 너무 순진하군..."

"장치!"

바로 내 뒤에서 펑한이 지금 이 순간 비참한 내 모습을 보고는, 인질로 잡힌 여자를 끌고 허둥지둥 내 앞으로 달려왔다.

"너..."

펑한은 손에 들고 있던 단검을 버리고, 한 손으로 여자의 목을 움켜쥐며 내 옆으로 다가왔다. "괜찮아...?"

"아직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