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11

"저기다!"

그 대원들이 총을 쏜 사람이 단지 한쪽 팔을 잃은 장애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모두 잠시 멍해졌다.

탕!

바로 그때, 나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두 번째 총을 쏘았다.

무릎을 꿇고 있던, 휘청거리는 안경 남자는 고개를 돌리자마자 미간에 또 한 발을 맞았다. 그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분노와 의문이 뒤섞인 표정이 떠올랐다. 너무나 복잡한 감정이었다. 창백한 입술이 계속 떨리면서도 한 마디도 말하지 못했다.

그의 온몸을 둘러싼 그림자 속에서 검은 안개가 소용돌이쳤다.

끓어오르는 물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