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29

울음을 토하듯 들려오는 소리와 배 벽을 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내 신경을 자극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나를 안심시키는 것은.

배에 있는 사람들이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아마도 그들은 이미 죽은 걸까? 모두 다 죽은 걸까? 내 마음속에서 저절로 의문이 들었지만, 곧바로 그런 추측을 지워버렸다. 내가 알게 된 정보에 따르면, 여러 국가에서 이미 여러 차례 사람들을 황무지 섬으로 보냈다고 했다.

그들은 분명 자신만의 대응책이 있을 거야...

게다가, 그들이 지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는 건, 눈앞의 이런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