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63

"별로 듣기 좋지 않은 말이었지만, 오히려 약간의 유머가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고, 원래 무거웠던 분위기도 깨끗이 사라졌다. 나는 눈앞의 이 사람들을 보며 망설였다.

나는, 결국 그들의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을 그 동굴에서 데리고 나온 것만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그들을 따라가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었고...

어떤 상황에서는 그들이 오히려 내게 짐이 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여기까지 온 것으로 인정사정은 다 했다고 볼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혼자 행동해도 됐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